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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20. 13:37 Footmarks

주최: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http://ipsku.korea.ac.kr/

(한국연구재단 중점연구소사업) 2단계 1년차 중간발표 국내학술대회 

 

동서 철학에서 보는 감정의 인식론적 성찰

 

2012년 8월 20일(월) 오전9시30분 - 오후 6시 40분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 제6회의실

 

 

 

 

 

 

'감성의 인간학 (Humanitas ac Aisthesis)' 연구소개

본 연구소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의 <08년 중점연구소 지원사업> 에 선정되어 향후 9년간 '감성의 인간학 연구' 의 과제를 수행한다.
이에 1단계(08년~11년) 에서는 '욕망하는 인간'(homo desiderans) 을 주제로 삼아 다음과 같이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요약


  1)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본 연구는 '욕망하는 인간'(homo desiderans), '느끼는 인간'(homo sentiens), '기품있는 인간'(homo decorus)에 대한 동서 철학 통합연구를 통해서, 도구적 이성에 뿌리를 둔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의 한계를 넘어서 통합적이고 전인격적인 '감성적 인간'(homo aestheticus)의 범형을 창출해 내려는 중장기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러한 중장기 연구목표의 1단계로서 본 연구는 동서 철학에 나타난 욕망과 관련된 논의들을 탐구의 대상으로 한다. 욕망에 관한 동서 철학의 제반 관점을 철학사적 맥락 속에서 고찰하고 욕망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의 틀을 구축함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데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욕망'에 대한 심층적인 고찰이 현실의 차원에서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욕망'에 관한 다양한 지적 전통과 담론의 장을 횡단, 연계할 필요가 있다

      '삶의 심미화' 라는 시대적 흐름은 '욕망'에 관한 근본적 성찰을 요구한다


 


  2) 연구의 내용 및 방법


     가. 연구내용

      1차년: 극복의 대상으로서의 욕망에 관한 고찰

      2차년도: 자기실현의 동력으로서의 욕망에 대한 고찰

      3차년도: 욕망의 문제틀로 보는 현대사회


     나. 연구방법

      실천철학적 관점에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연계-통섭함

      다양한 철학적 입장들을 그 철학사적 맥락을 추적함

      동/서, 자연/문화, 주체/객체, 정신/육체 등의 이분법적 개념틀을 넘어 통합적 사유틀 제시


     다. 기대효과

      오늘날 우리 사회의 다양한형태의 병폐들을 치유하고 개선함

      욕망에 관한 동서 철학 통합적인 자생적 담론을 일구어냄

      욕망에 관한 학제간 연구의 기본틀을 제공

      대중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연구소의 교육 인프라를 강화

 

 

posted by maetel
58쪽
문자는 (단순히 과학에 봉사하는 보조적 수단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관념적 대상들과 과학적 객관성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다. 문자는 에피스테메의 대상이기 전에 그것의 조건이다.

역사성이 문자의 개별적인 형태들을 넘어 문자 일반의 가능성에 연결되어 있다. 문자는 한 역사학의 대상이기 전에 역사의 영역(역사적 생성 변전의 영역)을 연다. 그리고 이 역사학(독일어 Historie)은 역사를 전제한다.

=> 문자학은 그것의 대상을 과학성의 뿌리로 찾으러 가야 할 것이며, 문자의 역사학은 역사성의 기원을  향해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이다.

후설 [기하학의 기원]
    Edmund Husserl: the father of phenomenology

59쪽
문자의 기원과 언어의 기원이라는 두 문제는 분리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문자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수련상 역사학자들이거나 비명학자(비명학자)들이거나 고고학자들인데, 자신들의 연구를 현대 언어과학과 연결시키는 경우는 드물다.

60쪽
오늘날 음운론은 그것의 과학성을 언어학에 전달하고, 언어학 자체는 모든 인문과학들에 인식론적 모델의 구실을 하고 있다.

언어과학은 언어의 본질이 드러내는 환원 불가능한 단순성을 내세워 궁극적으로 언어(언어가 지닌 객관성의 영역)를 소리/낱말/로고스의 단위로 규정한다.
=>
랑그/파롤
코드/메시지
도식/사용
언어학/논리학
음운론/음소론/음성학/언리학

페르디낭 소쉬르
음운론
    트루베츠코이
    야콥슨
    마르티네

61쪽
언어의 의미 작용과 행위의 토대를 설정하는 직접적이고 우선시되는 단위는 음성 속에서 소리와 의미가 분절되는 단위(소리와 의미의 분절된 단위)임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단위에서 비교해 보면 문자는 언제나 파생적이고, 뜻밖에 생긴 것이고, 특별하고, 외재적이고, 음성적인 기표를 중복되게 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루소, 그리고 헤겔은 그것을 '기호의 기호'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 언어학을 과학으로 설립하는 의도는 여전히 모순 속에 있다. 즉 문자학이 종속적 성격을 띤다는 것이고, 태초에 말해진 충만한 언어에 예속된 도구의 차원으로 문자가 역사-형이상학적으로 환원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하나의 태도가 일반 문자학의 미래를 해방시키고 있는데, 이때 음운론적 언어학은 이 일반 문자학의 종속적이고 제한된 분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깥쪽과 안쪽


61-62쪽
소쉬르는 문자의 협소하고 파생적인 기능만을 인정한다.
"언어는 문자로부터 독립적인 구두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일반 언어학 강의])

즉 문자는 근원적인 제1기표의 기표이고, 자신(주체)에 현전하는 목소리의 대리표상이고, 의미(기표/개념/관념적 대상)의 (즉각적이고 자연적이며 직접적인) 의미 작용의 대리 표상인 것이다.

63쪽
'생각-소리'의 분할할 수 없는 (낱말의) 그 단위들을 고려해 음성 언어와 문자 언어 사이의 관계라는 문제가 되기되는 한, 필연적으로 문자는 언어 활동 및 '생각-소리'의 외적 대리 표상이며 이미 구성된 의미 작용들로부터 작용해야 할 것이다.

마르티네 [디오젠 Diogène]
'언어학적 실천에서' 낱말이란 개념을 '여러 개의 최소 기호들의 그룹'이라는 통합체('형태소': 최소 의미 선택 단위)의 개념으로 대체될 것을 제안.

65쪽
소쉬르는 문자 체계의 수를 두 개로 제한하고 있는데, 둘 다 구어를 대리 표상하는 체계로 규정되고 있다. 그것들은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낱말들을 나타내거나(상형 문자), 낱말들을 구성하는 소리 요소들을 음성적으로 나타낸다는(표음 문자) 것이다.

68쪽
소쉬르의 경계 설정은 '내적 체계'의 과학적 요구에 부합하지 못한다. 이 요구 자체가 표음 문자의 가능성 자체에 의해 그리고 내적 논리에 '표기'가 외재하는 그 외재성에 의해 인신론적 요구 일반으로서 성립된다.

말브랑슈
칸트

72쪽
대리 표상은 그것이 나타내는 것과 뒤얽힌다. 사물들, 물 그리고 이미지들이 있고, 이것들의 무한한 상호 반사가 있지만 더 이상 원천은 없는 것이다. 더 이상 단순한 기원은 없다. 왜냐하면 반영되는 것은 그 자체에서 둘로 나뉘기 때문이다.

73쪽
사색의 기원은 차이가 된다. 근원이 그것의 대리 표상에 첨가되고, 사물이 그것의 이미지에 첨가된다.

좋은 기억, 즉 자연 발생적 기억을 대리 보충하는 기억술의 수단인 문자는 망각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플라톤이 [파이드로스]에서 히포므네시스(hypomnesis - 보조 기억 수단)를 므네메(mnémè - 살아 있는 기억)와 비교하듯 문자 언어를 음성 언어와 비교하면서 말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문자는 매개이기 때문이다.

문자는 로고스 속에서 의미가 자연적으로, 근원적으로, 즉각적으로 영혼에 현전하는 것을 은폐하는 것이다.

언어는 우선 문자이다.

보프 Franz Bopp

75-76쪽
음성 언어에 대한 문자 언어의 반동적 행동은 자연적인 관계의 전복이다.
그래서 소쉬르는 언어의 자연적인 생명력뿐 아니라 문자의 자연적 습관들을 구제하고자 한다.

77쪽
일반 언어학의 기획은 (언어 일반의 내적 체계 일반과 관련하여) 하나의 특별한 문자 체계를 외재성 일반으로 배제하면서 자기 영역의 한계를 설정한다.

78쪽
그러나 표음 문자라는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떠한 실천도 그것의 원칙에 결코 완벽하게 충실하지는 않기 떄문이다.

살아 있는 음성 언어가 그것의 표기에서 공간화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이 음성 언어를 시원에서 그것의 고유한 죽음과 관계를 맺게 하는 것이다.

79쪽
기호학 내에서 특정 분야로서의 모든 언어학이 심리학의 권위와 감시하에 놓여 있다.

소리와 의미 사이의 본질적이고 자연적인 관계의 단언과, 기표(모든 다른 기표들의 주요 기의가 되는 기표)의 질서에 부여된 특권은 소쉬르 담론의 다른 수준들과는 모순을 드러내면서, 명백히 의식 및 직관적 의식을 다루는 심리학에 속한다. 여기서 소쉬르가 탐구하지 않고 있는 것은 비직관의 본질적 가능성이다. 후설처럼 소쉬르는 목적론적으로 이 비직관을 위기로 규정한다.

후설의 직관주의에서 보면, 기호 표기의 텅 빈 상징성은 의미의 투명한 명증성으로부터 우리를 유배시켜서 로고스의 위기를 열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후설에게 이 가능성은 여전히 진리의 운동 자체에 연결되어 있고, 관념적 객관성의 생산에 연결되어 있다. 사실 관념적 객관성은 문자 언어를 본질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설 [기하학의 기원 L'origine de la géométrie] (데리다 번역)
    -> 영역본: Edmund Husserl's Origin of Geometry
    -> 원서: Die Frage nach dem Ursprung der Geometrie als intentional-Historisches Problem (1939)

82-83쪽
감각 능력에 대한 생리학적 설명은 신중하지 못하게 가시성을 문자 언어의 감각적이고 단순하며 본질적인 요소로 만들며, 청각적인 것을 (언어가 제도화된 기호들을 자연스럽게 절단하고 분절해야 하는) 자연적 환경으로 간주함으로써 그 나름의 자의성을 발휘하여 음성 언어와 문자 언어 사이의 어떠한 자연스러운 관계의 가능성을 모두 제거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이 끊임없이 사용하는 자연과 제도의 개념들을 단호하게 몰아내야 한다.)

83쪽
언어학은 일정한 언어학적 모델들에 입각하여 자신의 겉과 안을 규정하는 한, 일반적이 될 수 없다.

문자 언어 일반은 언어 일반의 '이미지'나 '형상화'가 아니다.

문자 언어는 '기호의 기호'가 아니다.


84쪽
표음-알파벳 문자에 연결된 언어 체계는 존재의 의미를 현전으로 규정하는 로고스 중심적인 형이상학이 출현하게 된 배경으로서의 체계이다. 이 로고스 중심주의가 '언어학의 통합적이고 구체적 대상'을 완전하고도 명료하게 규정하는 일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posted by maetel